
늘 웃음이 많았고 사람을 좋아하였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천하제일의 호위무사가 되겠다 떠들던 아이.
어린 나이라는 이유로 얕보이는 일을 가장 싫어하여,
남들보다 먼저 검을 들고 남들보다 늦게 검을 거두었다.
그러고도 칭찬 한마디에는
괜히 헛기침을 하며 얼굴을 붉히곤 했다.
평소에는 소란스러울 만큼 밝았으나,
막상 검을 쥐면 누구보다 눈빛이 달라졌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컸고
누구보다 뛰어나고 싶다는 욕심도 분명 있었으나,
막다른 순간마다 그 아이를 움직인 것은
끝내 의로움이었다.
사람을 지키는 일을
제 이름보다 먼저 두는 아이였다.